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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6년 3월 15일 사순절 넷째 주일 이모저모2026-03-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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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교회에 도착하면 대부분 교회문이 열려 있습니다. 당번 교우들과 예배 위원이 예배를 준비하는 겁니다. 오늘은 제가 3주 당번이어서 출입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 예배실 전원을 켰습니다. 캄캄한 지하 예배실이 환하게 빛나고 공간이 살아있는 것은 같은 착각을 합니다. 한 주간 어둠 속에서 심심하게 있던 책상과 의자 그리고 모든 것이 밝은 얼굴로 일제히 저를 바라보고 인사하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문이 열리는 교회의 모든 사물들이 잘 있어줘서 저도 마음이 밝아지고 안심이 됩니다. 곧 교우들이 도착하고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작은 교회이지만 주일 아침, 예배 준비에 활기가 넘칩니다.

 

오늘 설교는 <예수 심판의 역설>입니다. ‘심판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위협적으로 들립니다. 우리들도 종종 그런 뜻으로 사용합니다. 정 목사님 말씀 해석에 특별한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 한 가지가 심판에 대한 말씀이 톡득하고 인상이 깊었습니다. 오늘 본문 요 9:39절에서 예수님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지만 요 12:47절에서는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말씀에서 심판은 구원의 이면이고 나아가 심판은 구원과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는 것이 심판이라는 선포는 더욱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보지 못하는 자가 가지는 믿음과 삶의 태도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33주 예배 특별 찬양으로 신병주 집사님이 <강하고 담대하라>곡명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모든 교우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찬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신 집사님은 교회 중앙 열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앞자리에 회중 소리를 모으는 마이크가 가까이 있어 음정이 정확하고 목소리 울림이 좋은 신 집사님 소리를 들으면서 찬송을 부르면 찬양 소리가 꽉 차게 들리고 공명이 잘 일어납니다. 유튜브 영상을 들어 보십시오.

 

오늘 현장 예배에 28명의 교우들이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처음 보는 여자분이 예배에 참석했는데 예배 후 목사님과 잠시 대화하시다가 식사하지는 않고 나가셨습니다. 지나가다 궁금해서 들어와 예배에 참석하셨다네요. 3주 반찬 당번이 정성으로 준비한 반찬으로 완벽한 한 끼 만찬을 즐겼습니다.

친교 대화 중에 오늘 예배 인도자 박 집사님이 사순절을 어떻게 지내는지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의 본질를 잘 간직하고 교회 전통을 이어가는 수준에서 사순절을 지키는 것도 우리 신앙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모든 절기가 그렇지만 최소한 주일 예배에 나와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 읽고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사순절를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햇살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꽃과 나무를 보고 생명의 깊이에 다가가는 일도 사순절 기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주간 평안하시고 고난받으신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한 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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