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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
제목2026년 4월 19일 부활절 셋째 주일 이모저모2026-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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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반도의 봄은 초록 물결로 찬란합니다. 토요일 오후에 교회 근처를 지나는 일이 있어 3주 예배 준비 당번이기도 해서 미리 청소할 생각으로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밖은 25도로 약간 더웠는데 지하실 교회는 시원했습니다. 바닥을 쓸고 오랜만에 출입문에서 내려오는 계단과 예배실 바닥을 밀대로 두 번 닦았습니다. 손걸레를 빨아서 강단과 탁자도 닦았습니다. 교회가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그 느낌 다들 아시지요. 개운하고 뿌듯했습니다. 교회 제일 안쪽 커튼 뒤에 보관하는 사물들도 대충 정리했습니다. 고요하게 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혼자서 예배드린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 목사님 버전으로 그 무엇도 더 필요한 것이 없는 충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기분이 더 평안해지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리는 것처럼 그 느낌 곧 지나갔습니다. 종말에 펼쳐질 영원 속에서는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희망했습니다.

 

저에게 교회는 세상 어떤 곳보다 영적으로 유익합니다. 찬송과 기도가 있고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교우들의 일치, 사랑의 교제도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 순서를 인도하고 성경을 읽고 말씀을 선포하는 곳에서 그렇게 모두 함께 하나님에게로 올라가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오늘은 특별 찬양으로 정지예 집사님이 바이올린 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3주 오르간 반주는 울산 교우 조 집사님이 하시고 설 집사님 피아노 반주가 더해져 예배 음악이 풍성했습니다. 오늘 강단은 설 집사님이 식물 화분과 황매화를 장식했습니다. 강단 분위기가 봄 색깔로 환했습니다. 부활절 셋째 주일 예배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현장 예배에 손님으로 방문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중년의 남자분으로 대구 남구청 근처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유튜브 예배와 정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예배에는 처음 오셨는데 온라인 예배와는 생생한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쯤 현장에 오실 생각이고 얼굴이 익으면 식사 친교에도 함께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5월 초에 출산을 앞둔 정지은 집사, 주시언 집사 부부가 현장 예배에 오셨습니다. 그동안도 자주 현장 예배에 참석했는데 평안하고 건강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오늘 식사 친교 시간에 인사말을 하고 다음 현장 예배는 아기와 함께 오신다고 합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기를 기도합니다. 현 장로님, 고 권사님은 가족 모임으로 외지로 출타하셨습니다. 즐거운 만남 되시고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밥솥이 배식대에 가장 늦게 나왔습니다. 보통 예배 직전에 취사 버튼을 눌려야 하는데 오늘 당번이 잊고 있었습니다. 예배 중간에 오 집사님이 발견하고 눌렸습니다. 자칫하면 식사가 늦어질 뻔했습니다. 오 집사님이 신 집사님을 구원했습니다. 20264월 셋째 주 다샘교회 밥 짓기 에피소드에 그 짧은 순간에 더 많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배식대 앞에 서면 가장 먼저 하얀 쌀밥의 색과 구수한 향기에서 무너집니다. 마파두부, 멸치, 깻잎 김치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3주에는 시래기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심 권사님이 머위나물을 무쳐 오셨습니다. 귀한 손길입니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친교 시간이 마무리가 되고 찬양대가 모여 5월 첫 주에 부를 찬송을 연습했습니다. 지휘자 류 집사님 인도로 연습이 거듭될수록 화음이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6월 첫 주에 부를 찬송도 맛보기로 불렀습니다.

4월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기억으로 마음이 아픈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4월 셋째 주일은 419혁명 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교우들 모두 한 주간 잘 지내시고 다음 주일 현장이나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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