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쯤에 교회에 도착해서 예배당에 들어가니 식사 당번 집사님들이 미리 와서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탁자를 닦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찬양대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영천 보현산 자락에 사는 김 집사님은 야생화 화분 2개를 안고 들어오고, 서 집사님이 주보를 챙겨 들어오자, 곧 찬양대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다샘교회 예배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믿음의 동지들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예배당으로 들어올 때 느낌이 특별합니다. 지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오면 그곳의 분위기, 고요함, 고유한 형태도 좋고, 그리고 도심의 외로운 장소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런 것들을 느껴보려고 애씁니다. 6월 첫 주일 찬양대의 특별 찬양이 있었습니다. 흥겹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힘이 되는 가사도 좋았습니다. ‘… 하늘나라 올라갈 때 주와 함께 가리’ 성찬식도 있었습니다. 5월이 좀 길게 느껴져 오랜만에 성찬식 같았습니다. 예배부에서 필요한 성찬 소품을 꺼내서 성찬대를 설치하고 빵과 포도주를 준비합니다. 성찬식이 끝나면 깨끗하게 성찬 소품을 다시 정리합니다. 간단한 것 같으나 손이 제법 필요합니다. 예배부를 도와 운영위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 강단에 올라온 야생화를 보고 놀라워하는 분들이 제법 계셨습니다. 제가 이름을 대니까 김 집사님이 그렇다고 하시네요. ‘노루오줌’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여름에 볼 수 있습니다. 우아하고 환상적인 모습인데 이름이 그렇습니다. 꽃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뿌리나 줄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작은 야생화 속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가 숨어 있네요. 현장에 27명이 모여 성령강림 후 둘째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름이 시작되어 덥고 습도 높아져서 반찬 준비가 만만하지 않은데 6월 첫 주 식탁이 풍성했습니다. 새로 담은 배추김치, 향긋한 깻잎김치, 고소한 마카다미아 멸치볶음, 여름 감자볶음이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심 권사님이 비슬산 자락에서 채취한 죽순 나물볶음을 장만해 오셨네요. 당번이 아닌데 계절마다 특별 반찬을 찬조합니다. 부드럽고 달큼한 맛이 좋았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6월 운영위원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의논했지만, 큰 이슈는 없었습니다. 5월 재정 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다섯 주일이 있기도 해서 다른 달보다는 재정 상황이 좋았습니다. 등록 교인이 아닌 분들의 헌금도 있고 그중에 큰 액수를 온라인으로 헌금한 교우가 계십니다. 우리 교회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헌금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월요일 아침 소리없이 비가 조금 내립니다. 창밖에 나무들은 맑은 공기속에 빛납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갑작스럽네요. 무더위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한주간도 평안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