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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
제목10월 다섯째 주간 이모저모2023-10-30 10:06
작성자 Level 9

   10월 다섯째 주 이모저모

 

   1.예배

   교인 수련회와 겸하여 종교개혁 기념주일예배로 드렸습니다.

   1517년 마르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으로 시작된 종교개혁은 지금의 우리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개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우리의 교회는 부단히 참된 개혁의 길을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성서로 돌아가서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이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된 예배자의 모습이며 개혁입니다.

 

   설교 발췌

 

   그리스도 논쟁(22:41-46, 정용섭목사)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잘 몰라서 생명이 하나님의 선 물이라느니, 그걸 모르면 불쌍한 인생이라고 설교한다고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나님 없이도 대충 남에게 나쁜 소리 하지 않고, 가능한 한 넉넉하게 살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인생 말고 더 충만한 삶이 도대체 어디 있냐고 말입니다. 저는 평생 소위 교회 밥만 먹고 살았기에 일반 교인들이 세상살이에서 얼마나 고달프게 사는지를 다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저는 성경에서 배운 대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경험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전할 뿐입니다.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16:24)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19:21) 예수를 따른다는 말은 그를 그리스도로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 경험은 곧 구원 경험입니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은 세상의 다른 세력에게 지배받지 않습니다. 다른 것들이 너무 작아 보이기에 그의 영혼이 자유로워집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있습니다. 돈에도 묶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혼의 자유를 가리켜서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를 따르는 것이라고 복음서 기자들이 말한 겁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영혼이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좌고우면합니다. 우쭐하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영혼의 자유와 의로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왜 그럴까요? 여전히 죄의 세력에게 붙들려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교만하고 여전히 자기애에 몰입해서 사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 죄의 노예라는 실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영혼의 자유에 가까이 갈 뿐입니다. 이 땅에서 삶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만 보면 인생은 절망적입니다. 요즘 팔레스타인 전쟁을 보면서 저는 저를 포함하여 사람들과 세상에 절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good news)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를 복음(유앙겔리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그를 믿는 자를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하신다는 소식입니다.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나요? 믿을 수 없나요? 저는 말이 된다고 믿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이, 유일무이한, 전무후무한 일이 예수께 일어났다고 말입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그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의롭다는 인정을 받습니다. 구원의 능력과 의로움의 능력에 기대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그리스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 인류 역사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개인의 운명에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몇 년을 살았으며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아갈지 모르겠으나,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인생 연륜과 더불어서 더 깊어지고 분명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멘.”

 

 2. 교우동정

 수련회에 참석하신 세분의 온라인 교우님들이 수련회를 더욱 빛내주셨습니다. 통영에서 오신 임*근집사님, 서울에서 윤*& *화집사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숙소와 식사로 모시기는 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남집사님과 아들 신*성군 그리고 신*자집사님의 동생이신 생*님수련회 참석차 오셨습니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종종 뵙기를 바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예배에는 이*영집사님의 지인이신 김*석님께서도 방문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수련회는 아주 원만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두분목사님의 강의, 친교를 위한 시간들, 찬양 및 노래 인도, 색소폰연주 그리고 숨은 봉사의 손길 등 모두 의미깊고 재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만 특히 교육문화부장 오*주집사님의 수고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늘 미소를 머금으며 지칠줄모르는 집중력과 생기발랄한 힘을 발휘하시더군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3. 삼위일체 신앙

 이번 수련회의 대주제는 삼위일체신앙이었습니다. 정목사님께서 어려운 주제를 맡으시고 많은 고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도 삼위일체를 완벽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삼위일체 신학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해주셨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경륜(사역)과 내재성에 대한 말씀도 계셨습니다. 세분(위격)의 하나님이 하나가 되심의 교리는 두고두고 공부해야할 주제입니다. 이번 강의를 기반으로 좀더 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고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가을의 정취를 깊이 느끼시면서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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