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완연한 봄 날씨였습니다. 산에는 생강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깊은 산에 생강 꽃을 만나면 봄을 실감합니다. 겹겹이 쌓인 무수한 꽃잎은 시간의 층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예배 10분 전에 예배 반주자의 반주가 시작되면 예배 위원들과 교우들이 예배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교회 안에 오르간 연주가 가득 채워지고 현장 예배 참여자들의 마음이 한곳에 모아졌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예배 공간의 모든 것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분주한 세상과 다른 곳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배 참여자의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공동 기도와 성시 교독, 찬송가 소리가 하나의 소리처럼 풍성하고 어울림이 좋았습니다. 단톡방에 올라온 예배 찬송을 듣고 불러봐서 가사를 음미하면서 부를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연습’을 실감했습니다. 현장 예배 참여자 수도 예배에 집중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온라인 예배 실시간 접속자는 최대 48명이었습니다. 오늘 설교에서 “사람만이 사람을 심판한다. 심판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구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종말론적인 승리가 이미 여기에 시작되었으니 하나님의 빛 안에서만 충만하게 빛을 내며 살 수 있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동안 예배에 참여하지 못한 윤*욱 청년 교우가 현장에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부친 윤*철 집사도 같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청년 교우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새로 시작한 일을 잘 해내려고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믿음의 자녀로 더 단단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오늘 4주 봉사 당번으로 풍성한 식사와 다과를 준비한 분 그리고 설거지 봉사하신 분들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이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식사하는 공동체로 모습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선포하는 ‘위탁의 말씀’을 평소와 달리 함께 읽었습니다. 예배 참여자가 서로에게 위로하고 자본이 지배하는 일상을 하나님의 선물로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주간 평안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