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교회에 들어서자 당번 교우들과 몇몇 교우들이 예배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반주자와 예배 인도자 그리고 특별 찬양을 준비하는 교우의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어떤 주일에는 교회 문을 열고 들어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예배실에 전등을 켜면 순간적으로 빛이 공간을 채우고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예배실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밝아진 예배실에 들어서면서 삶의 모든 순간이 기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먼저 오신 교우들의 반가운 얼굴을 보는 오늘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설교단은 아주 소박합니다. 매 주일 꽃이나 화분이 올라와서 약간의 사치 분위기를 냅니다. 오늘 설교단의 꽃 사진을 올립니다. 고 집사님이 준비한 화분에 설 집사님이 준비한 꽃입니다. 소박하게 보이지만, 자세하게 보면 모양과 색깔이 찬란합니다. 가을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교회에 들어오는 두 집사님을 보면 화분과 꽃을 들고 올 때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예배의 첫 회중 찬송 소리부터 모든 찬송이 은혜롭게 들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예배당 공간 안에 가득하고 여성 교우와 남성 교우의 소리가 화음으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예배 전에 오늘 부를 국악 찬송 53장(한 옛날에 하나님이)을 인도자 류 집사님의 설명으로 연습하고 예배 때도 국악 리듬을 잘 따라가며 찬양을 드렸습니다. 신병주 집사님이 9월 3주 예배에 특별 찬양을 드렸습니다. 곡명은 ‘은혜 아니면’(조성은 곡) 이었습니다. 오늘 설교와 맞닿아 있는 찬양이었습니다. 가사 일부입니다. ‘ … 나의 노력과 의지가 아닌 오직 주님의 그 뜻 안에서 의로운 자라 내게 말씀하셨네 완전하신 그 은혜로 … ’ 보통 오전에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데 일찍 나와서 마음을 모아 연습하고 찬양을 드렸습니다. 은혜로운 찬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설교 초반 방송 화면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예배 유튜브 생방은 예배 시작 전, 회중 찬양, 설교 화면 3개 장면으로 방송이 나갑니다. 특별 찬양과 성찬식이 있는 주일에는 더 넓은 장면으로 방송이 나갑니다. 오늘은 신 집사님 특별 찬양이 끝난 후 목사님 설교 화면으로 바꿔야 하는데 화면 전환이 약간 늦었습니다. 오늘 카메라 조종을 맡은 차 장로가 특별 찬양의 여운에 빠져 조종을 잊고 있었습니다. 곧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급히 설교 화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목사님 설교 초반 화면이 멀리 잡혀서 방송에 나갔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서울 신정화 집사님이 카톡으로 화면 조정을 요청 했습니다. 오늘 식단도 훌륭했습니다. 물론 다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기, 채소, 계란, 멸치 등 반찬 종류가 조화롭고 맛있었습니다. 그걸 준비하신 교우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 현장 예배에 많은 교우들이 참여했습니다. 손님으로 세 분의 교우가 오셨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디. 제주에 거주하고 시댁이 대구인 부부와 부부와 친분이 있는 안동에서 오신 교우입니다. 안동 교우는 올봄에 안동 산불로 끔찍한 피해를 입었고 믿음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안동 다비안이 연결하여 더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도왔습니다. 다비안으로 정 목사님과도 특별한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사 친교 후에 정 목사님과 오랜 시간 즐겁게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김길연 집사님 둘째 아들 결혼식이 9.27(토) 3시 30분에 대전에서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김 집사님이 마련한 교통편으로 12시 교회 앞에서 출발합니다. 복된 결혼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식사 친교가 마무리되고 찬양대가 모여 10월 첫 주에 드릴 찬양곡을 연습했습니다. 이어서 남성 중창단도 잠시 찬양곡을 맞춰 봤습니다. 10월 25일,26일에 개최하는 가을 수련회 준비도 하나씩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준비에 힘써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시원해졌습니다. 철이른 낙엽에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한주간도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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