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둘째 날이며 종교개혁 508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예배가 그렇지만 오늘 예배는 ‘사건’으로 기억될 예배였습니다. ‘사건’은 우리 일상에 틈을 만들고 일상의 단절을 경험하게 합니다. 거기에서 예상하지 못한 순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무언가 우리에게 들어옵니다. 수련회 첫째 날 가을 햇살이 반짝이는 야외에서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서로에게 보기 좋은 그림이 되어 주는 축제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또 다른 기대로 교회에 모였습니다. 현장 예배 참여 숫자도 지금까지 예배 중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꽉 채운 교우들이 한목소리로 드리는 기도와 찬송 소리는 일치를 경험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배 준비에서부터 현장 예배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와 찬송가를 드리고 중창단이 특별 찬송, 그리고 말씀이 선포되는 모든 순서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풍성한 예배 ‘사건’이었습니다.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며 드려진 찬양과 기도 그리고 말씀 선포가 거룩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예배였습니다. 오늘 강단 사진입니다.

오늘은 수련회 참석한 온라인 교우와 서울 샘터 교우 그리고 다비안으로 식사 친교 시간이 축제와 같았습니다. 서울, 안성, 청주, 창원, 포항 등 타 지역에서 참석한 다비안들이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손님들 소개는 단톡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단톡에 없는 창원에서 오신 최의혁 교우 부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예배와 식사 친교에 함께 했습니다. 점심은 안심 돈가스 도시락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손님으로 오신 분들도 사과, 곶감, 귤 같은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후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식사 뒷 정리는 서울 온라인 교우인 윤태호, 신정화 부부 집사님이 수고했습니다. 수 많은 플라스틱 도시락을 깨끗하게 씻어 수고하신 덕분에 재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식사 친교 준비와 뒷정리에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식사 친교 후에 노래 부르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류 집사님이 재미있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 목사님의 요청으로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를 한 번 더 불렀습니다. 각자의 목소리가 화음으로 어우러져 온 교회 공간이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순서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은 박임수 집사님이 수고하셨습니다. 수련회 참가자 이름 알기 게임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80년대 그 시절 어린이가 골목에서 놀던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심판을 맡아 게임에 참여하지 못한 정 목사는 참지 못하고 목표물을 향해 환하게 웃으면서 공을 굴렸습니다. 70대 노인이 명랑한 어린이로 돌아가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박 집사님의 진행이 멋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25년 다비안과 함께하는 수련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한 모든 공간과 시간들이 우리 기억과 가슴에 가득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련회를 준비하고 외부 참가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모든 순서를 총괄하신 교육문화부장 오 집사님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신 교육문화부원 교우들 그리고 운영위원들, 특강을 맡아주시고 원당 자택을 가든파티 장소로 열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또 수련회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교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경북과 대구지역에도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 것입니다. 가을은 모든 것이 낮아져 있습니다. 풀꽃의 온도, 대지의 온도도 낮아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뭇잎은 아래로 떨어집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시고 한 주간도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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